구글이 30% 떼고 줬는데, 매출은 얼마로 신고하나요?

카테고리 부가세 메타 디스크립션(안) 앱마켓을 통한 매출의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플랫폼 수수료 차감 전 총액을 매출로 잡아야 하는 이유, 국내와 해외 소비자 매출의 구분과 영세율 적용, 정산 리포트에서 확인해야 할 항목을 확인하세요. 앱이나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의 첫 부가세 신고 시즌에 반드시 나오는 질문입니다.
“소비자가 11,000원을 결제했는데, 구글이 수수료를 떼고 저희 통장에 들어온 건 7,700원입니다. 매출은 얼마로 잡아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출은 소비자가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통장에 들어온 정산액이 아닙니다.
수수료는 매출 차감이 아니라 비용입니다.
개발사는 앱마켓에 앱을 맡겨 팔았을 뿐, 소비자에게 콘텐츠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주체는 개발사입니다. 앱마켓은 그 판매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위치입니다. 따라서 거래는 두 개로 나뉩니다. 개발사가 소비자에게 공급한 거래와 앱마켓이 개발사에게 제공한 중개 용역입니다. 앞의 것이 매출이고, 뒤의 것이 비용입니다. 정산 과정에서 상계되어 한 번에 입금될 뿐, 회계와 세무에서는 각각 인식해야 합니다. 수수료를 차감한 순액으로 신고하면 매출 누락이 됩니다. 매출 규모 자체가 축소되어 정부지원사업 신청 요건이나 투자 실사에서도 문제가 되고, 무엇보다 수수료를 비용으로 인정받을 근거가 사라집니다.
국내 소비자와 해외 소비자는 나눠야 합니다.
앱마켓 매출은 부가가치세법상 용역의 공급으로 과세 대상입니다. 다만 누가 소비했느냐에 따라 처리가 달라집니다. 국내 소비자 대상 매출은 일반 과세 매출입니다. 세율 10%가 적용됩니다. 해외 소비자 대상 매출은 영세율이 적용됩니다. 세금은 없지만 신고 의무는 그대로 있고, 영세율 첨부서류를 갖춰야 합니다. 광고 수익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 광고 네트워크로부터 받는 수익은 통상 해외 매출로 보아 영세율 적용이 가능하며, 외화입금증명서 등이 근거가 됩니다. 그래서 정산 리포트에서 국가별 매출을 분리해 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총액만 알고 국가 구분을 못 하면, 영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매출까지 10%를 부담하게 됩니다.
정산 리포트에서 확인하실 항목
구글 플레이의 재무 보고서를 열어 보시면 하나의 거래가 여러 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소비자가 결제한 금액,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수료, 그리고 부가세에 해당하는 금액이 각각 표시됩니다. 부가세 상당액은 수수료 계산에서 제외되어 개발사에게 전달되고, 이를 개발사가 납부하는 구조입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지불 및 재무 보고서에서 확인하며, 외화로 입금되는 경우 원화 조회가 되지 않을 수 있어 환산 기준을 별도로 정해 두셔야 합니다. 이 자료는 신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나중에 회계감사나 실사를 받을 때 매출의 근거 자료가 되므로, 매 분기 원본 파일을 그대로 보관해 두시기를 권합니다. 플랫폼의 조회 가능 기간이 지나면 복원이 어렵습니다.
수수료율은 회사마다 다릅니다.
앱마켓 수수료는 흔히 30%로 알려져 있지만, 일정 매출 규모 이하의 개발사에는 낮은 요율이 적용됩니다. 구독 서비스나 특정 프로그램 가입 여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실무에서 문제가 되는 지점은 회사가 실제 적용받는 요율과 장부상 비용이 맞지 않는 경우입니다. 요율이 중간에 바뀌었는데 장부는 예전 기준으로 계산해 온 회사가 종종 있습니다. 매출과 수수료를 각각 총액으로 기록하고 정산액과 대사(reconciliation)하는 절차를 만들어 두시면 이런 차이가 바로 드러납니다.
해외 사업자에게 지급한 수수료는 어떻게 처리하나
앱마켓 사업자는 대부분 국내에 사업장이 없는 외국법인입니다. 세금계산서를 받을 수 없으므로, 정산 리포트와 외화 송금 자료가 증빙이 됩니다. 매입세액 공제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원가 구조를 설계하셔야 합니다. 또한 국내사업장이 없는 외국법인으로부터 용역을 공급받는 경우 대리납부 의무가 문제 될 수 있는데, 매입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는 일반 과세사업자라면 대체로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만 면세사업을 겸영하거나 매입세액 불공제 대상이 섞여 있는 회사는 별도 검토가 필요합니다.
마치며
앱마켓 매출의 세무는 복잡한 논리 싸움이 아니라 자료 정리의 문제입니다. 총액과 수수료를 나누어 기록하고, 국내와 해외를 구분하고, 원본 리포트를 보관하는 것. 이 세 가지가 되어 있으면 신고도 감사도 어렵지 않습니다. 반대로 통장 입금액만 보고 몇 년을 지나오면, 뒤늦게 매출을 재구성하는 데 훨씬 큰 비용이 듭니다. 지금 첫 신고를 앞두고 계신 회사라면 처음부터 이 구조를 잡아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앱마켓 정산액과 장부 매출이 다르다면 국가별 매출, 플랫폼 수수료와 입금 내역부터 맞춰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