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부기란? 단식부기 차이와 거래별 작성법

사업을 시작해 장부를 정리하다 보면 복식부기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복식부기는 한 거래로 달라진 항목을 차변과 대변에 나눠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노트북을 샀다면 예금은 줄고 비품은 늘어납니다. 지출액만 적는 데서 끝나지 않고, 어떤 항목이 늘고 줄었는지 함께 남깁니다.
복식부기란 무엇이고, 단식부기와 어떻게 다를까?
단식부기는 돈이 들어오고 나간 내역을 중심으로 적습니다. 기록은 간단하지만, 그 거래가 자산과 부채, 수익과 비용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까지 장부에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 구분 | 단식부기 | 복식부기 |
|---|---|---|
| 기록 방식 | 현금 입출 중심 |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 변화 전체 |
| 오류 점검 | 별도 대조 필요 | 차변, 대변 합계로 확인 |
| 작성 난도 | 간단함 | 기본 회계 지식 필요 |
간단한 사례로 복식부기와 단식부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1,000만 원으로 기계장치를 구입한 경우입니다.
✅ 단식부기 작성 예시
| 거래일 | 거래 내용 | 사업용 유형자산 증감 |
|---|---|---|
| 4월 23일 | 기계장치 구입 | 10,000,000원 |
✅ 복식부기 작성 예시
| 거래일 | 차변 | 대변 |
|---|---|---|
| 4월 23일 | 기계장치 10,000,000원 | 차입금 10,000,000원 |
단식부기에는 기계장치의 증가를 기록합니다. 복식부기에는 늘어난 기계장치와 이를 마련한 차입금을 같은 금액으로 나눠 기록합니다. 같은 거래를 두 번 집계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거래로 달라진 두 항목을 함께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거래 예시로 이해하는 복식부기 작성법
‘차변과 대변’을 ‘들어온 돈과 나간 돈’으로 외우면 오히려 헷갈립니다. 두 칸에는 거래로 달라진 항목을 적습니다. 회계에서는 차변을 왼쪽, 대변을 오른쪽에 두고 한 거래를 양쪽에 같은 금액으로 기록하는데, 이를 분개라고 합니다. 분개한 거래는 계정별 원장에 모은 뒤 시산표로 차변과 대변 합계를 맞추고 재무제표로 정리합니다.
| 계정 구분 | 증가 | 감소 |
|---|---|---|
| 자산, 비용 | 차변 | 대변 |
| 부채, 자본, 수익 | 대변 | 차변 |
모든 분개는 차변과 대변 합계가 같아야 합니다. 합계가 다르면 누락이나 입력 오류부터 확인합니다. 합계가 맞아도 빠진 거래가 있을 수 있으니 증빙과 다시 맞춰 봐야 합니다.
매출 발생일과 대금 입금일은 다를 수 있습니다
용역은 3월 5일에 마쳤고 대금은 3월 20일에 받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매출로 인식할 요건을 충족했다면, 입금일이 아니라 용역을 완료한 날에 매출을 기록합니다.
| 날짜 | 계정과목 | 차변 | 대변 | 적요 (거래 내용) |
|---|---|---|---|---|
| 3/5 | 매출채권 (받을 돈) | 1,000,000 | 용역 제공, 100만 원을 받기로 함 | |
| 매출 (수익) | 1,000,000 | |||
| 3/20 | 보통예금 | 1,000,000 | 외상대금 100만 원 입금 | |
| 매출채권 | 1,000,000 |
※ 부가가치세 등을 제외한 단순화 예시입니다. 실제 매출 인식 시점은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월 5일에는 매출과 받을 돈을 함께 기록합니다. 3월 20일 입금액은 새로운 매출이 아니라 기존 매출채권을 회수한 금액입니다. 두 시점을 나눠야 매출을 중복으로 잡지 않습니다.
노트북 구입과 대출금 입금은 비용과 매출이 아닐 수 있습니다
돈이 나갔다고 모두 비용은 아니고, 들어왔다고 모두 매출도 아닙니다.
| 거래 내용 | 차변 | 대변 | 판단 이유 |
|---|---|---|---|
| 노트북 150만 원 구입 | 비품 150만 | 보통예금 150만 | 예금은 줄고 자산은 늘어남 |
| 대출금 3,000만 원 입금 | 보통예금 3,000만 | 차입금 3,000만 | 예금과 부채가 함께 늘어남 |
노트북 구입액은 적용 기준에 따라 비품이나 비용으로 처리합니다. 대출금을 상환할 때는 원금과 이자를 구분합니다.
복식부기 장부에서 확인하는 손익과 재무상태
통장 잔액에는 대출금이 포함되기도 하고, 아직 받지 못한 매출은 보이지 않습니다. 복식부기 장부에 이 차이를 기록한 뒤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로 정리합니다.
| 구분 | 내용 |
|---|---|
| 손익계산서 | 일정 기간의 수익, 비용, 이익을 보여 줍니다 |
| 재무상태표 | 특정 시점의 자산, 부채, 자본 현황을 보여 줍니다 |
매출과 입금액, 이익과 통장 잔액은 서로 다른 숫자입니다. 장부에서 매출채권과 미지급금, 대출 원금과 이자, 비품과 비용을 구분하면 그 차이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세금 신고뿐 아니라 대출과 투자 검토 때도 재무제표로 회사의 재무 상태를 설명합니다.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복식부기 의무
복식부기 의무는 개인사업자와 법인에 따라 다릅니다.
- 개인사업자: 업종과 직전 과세기간 수입금액 등에 따라 복식부기의무자와 간편장부대상자로 나뉩니다.
- 법인사업자: 납세의무가 있는 법인은 규모와 관계없이 복식부기 방식으로 장부를 작성하고 중요한 증빙을 보관해야 합니다.
개인사업자의 구체적인 기준과 장부를 작성하지 않았을 때의 불이익은 복식부기의무자 기준 글에서 별도로 다룹니다.
의무가 없어도 복식부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사업자는 요건에 따라 간편장부를 쓸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가 필요하다면 의무 대상이 아니어도 복식부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간편장부대상자가 복식부기로 장부를 작성해 신고하면 해당 장부로 계산한 사업소득에 해당하는 종합소득 산출세액의 20%를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한도는 100만 원이며, 적용 요건은 신고연도에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출처: 소득세법 제56조의2 (국가법령정보센터)
다만 공제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장부 작성 비용과 거래량, 대출이나 투자 계획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복식부기를 직접 작성할지 맡길지 판단하는 기준
직접 작성하든 외부에 맡기든 거래 내용과 증빙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통장 잔액과 받을 돈, 갚을 돈, 보유 자산 같은 기초잔액부터 맞춰야 이후 장부도 정확해집니다.
복식부기 프로그램, 회계 판단을 대신하진 않습니다
회계 프로그램을 쓰면 통장, 카드, 세금계산서 내역을 불러와 반복되는 거래를 정리하기가 수월합니다. 다만 불러온 거래를 어떤 계정으로 기록할지는 거래 내용을 확인해 판단해야 합니다.
장비와 소모품, 매출과 선수금처럼 거래의 성격은 사람이 구분해야 합니다. 거래가 단순하고 회계 지식이 있다면 직접 작성해도 됩니다. 거래량과 계정이 늘수록 입력보다 분류와 결산 검토가 중요해집니다.
*외부에 맡길 때는 ① 월별 장부 제공 범위, ② 세금 신고 및 세무조정 포함 여부, ③ 담당 회계사의 검토 체계를 계약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매출과 거래가 늘수록 기장의 기준이 중요해집니다
매출과 거래가 늘면 단순한 입출금 기록만으로는 회사의 숫자를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직원 급여와 외상 매출, 대출, 투자금처럼 거래가 다양해질수록 처음 정한 처리 기준이 결산과 세금 신고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알로하 팩토리는 법인 설립 초기부터 마일스톤에 기장을 맡겼고, 자체 기장으로 전환한 뒤에도 장부 검토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마일스톤은 실무담당자가 매월 자료를 확인하고, 판단이 필요한 문제는 팀장과 회계사가 함께 검토합니다. 장부 관리가 걱정되기 시작했다면 가장 헷갈리는 거래를 알려 주세요. 내부에서 관리할 업무와 정기 기장에 맡길 업무를 나눠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