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conversion
재무제표를 IFRS로 바꾸는 건
생각보다 험난합니다.
- Q1. IFRS 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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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은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IFRS), 즉 국제회계기준을 한국에 적용한 회계기준입니다. 국가 간 서로 다른 회계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제정된 IFRS를 한국어로 번역·적용한 형태로, 세부적인 차이는 있으나 사실상 동일한 기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 Q2. IFRS는 왜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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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는 국가 간 서로 다른 회계기준을 통일해 자본시장의 국제적 활성화를 목표로 제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모든 상장사는 IFRS 기준에 따라 작성된 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또한 상장사 외에도 상장을 준비 중이거나 특정 목적에 따라 IFRS를 적용해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Q3. 스타트업들이 처음부터 IFRS를 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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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는 원칙 중심의 회계기준으로, 재무제표 작성 난이도가 높고 구조가 복잡합니다. 수많은 평가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작성 비용도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재무제표 기준을 바꾼다고 해서 회사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IFRS 재무제표를 작성할 실익이 크지 않습니다.
- Q4. 상장 전에 반드시 IFRS로 전환해야 한다고 하던데 이유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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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는 여러 단계가 있으며, 그중 하나가 ‘지정감사’ 제도입니다. 이는 회사가 선택한 회계법인이 아닌,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절차를 말합니다. 이때 상장 공시를 위한 IFRS 재무제표가 지정감사의 대상이 되므로, 상장을 앞둔 기업은 반드시 IFRS로의 회계기준 전환이 필요합니다.
- Q5. 그럼 언제 전환하는 것이 좋을까요? 미리 하면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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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는 회사가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상장 추진이 확정된 시점에 IFRS 전환과 지정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IFRS 재무제표를 미리 작성하면 이후 이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매년 개정되는 기준서를 반영해야 하고 평가 비용도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IFRS 재무제표 실적이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예를 들어 진행률 기준 매출 인식 등 복잡한 매출 구조를 가진 기업이나, 외부 투자자와의 협의 및 상장 시기 결정에 재무실적이 중요한 경우—에는 사전에 IFRS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 Q6. 2024년 재무제표로 지정감사를 받으려고 합니다. 2024년 재무제표만 컨버젼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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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되는 재무제표는 ‘비교식 재무제표’ 형식으로, 2024년 재무제표를 공시할 때 직전 연도인 2023년 재무제표도 함께 공시해야 합니다. 또한 2023년 손익을 확정하려면 2022년의 자산·부채, 즉 2022년 재무상태표도 확정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최근 3개년 재무제표를 IFRS 기준으로 전환(컨버전) 해야 합니다.
- Q7. 전환하면 회사의 재무제표는 어떻게 바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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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므로, 사전에 변경사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매출부터 법인세까지 거의 모든 수치가 바뀔 수 있으며, 특히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부채 등 민감한 요소는 크게 변동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 Q8. IFRS 컨버젼을 하면 평가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데 어떤 평가가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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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평가 대상은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과 투자자에게 발행한 RCPS로, 회계법인으로부터 평가보고서를 받아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합니다. 또한 임직원 퇴직급여에 대해서도 보험수리적 가정을 반영한 보험계리보고서를 별도로 받아야 합니다.
- Q9. RCPS로 투자를 받았는데 상장 때 문제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왜죠?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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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PS 회계처리는 간단히 말해,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는 자본,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부채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IFRS로 전환하면 RCPS 발행을 통해 유입된 투자금 전부, 혹은 그 이상의 금액이 부채로 인식되어 부채비율이 크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RCPS는 발행 시점부터 매년 평가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예상보다 적지 않은 평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장이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투자자와 협의하여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이 실제 상장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Q10. 내부회계관리제도라는 것도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이것도 컨버젼의 일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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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회계관리제도는 컨버전과는 별개의 개념으로,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회사 구성원의 역할, 절차, 통제 체계를 수립하고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재무제표가 회계처리의 결과라면, 내부회계관리제도는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장 시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여부가 심사 대상이 되며, 상장 후에는 이에 대해 외부감사인의 감사 의견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상장 전에는 IFRS 컨버전과 함께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Q11. IFRS 전환 시 바뀌는 항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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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로 전환하면 재무제표의 여러 계정과목이 변경되고, 주석 공시 항목도 보다 구체화됩니다. 대표적인 변경 대상은 RCPS/CPS, 스톡옵션, 매출, 사용권자산 및 리스부채, 금융상품, 법인세 등입니다. 이들 항목은 일반기업회계기준과 IFRS의 차이에 따라 인식 금액이 달라지고, 공시해야 하는 세부 정보가 더욱 상세화됩니다.
- Q12. IFRS 전환 시 평가한 항목들은 한 번만 평가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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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전환 시 평가가 필요한 주요 항목으로는 RCPS 평가와 퇴직급여에 대한 계리보고서 평가가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공인회계사나 보험계리사 등 외부 전문가에 의해 수행되며, 회계기준상 상장 시점뿐 아니라 매 회계연도 말에도 평가가 요구되어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 Q13. 내부회계 관리제도 구축은 어떤 항목을 구축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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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재무제표 자체뿐만 아니라 그 재무제표가 만들어지는 내부 프로세스 전반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구축 시에는 회사의 주요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각 프로세스별 위험을 식별하는 절차가 포함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업무 흐름도(Flowchart) 작성, 통제기술서(RCM) 문서화, 그리고 설계 및 운영평가가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산출물은 회사 내부 프로세스 자료 검토와 현업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되며, 상장 이후에는 구축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외부감사인의 검토 의견을 매년 받아야 합니다.
